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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가 지난해 11월초 자체 감사에서 복지포인트 일부가 횡령된 사실을 포착, 시의 샘플 조사에 적발된 금액만 400여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어 공무원을 고발했다고 했으나, 수사기관 조사 결과 횡령액이 열배가 넘는 6,800여만 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고양경찰서는 지난해 11월 3일 고양시청으로부터 공무원 복지포인트 업무를 담당했던 공무원 A(44,여) 부팀장(6급)이 복지포인트를 빼돌렸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여 업무상배임 혐의로 수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A씨는 시청 후생복지 관련 부서에 근무하면서 2014년 2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약 1년 8개월간 고양시청 복지포인트 사이트에 관리자 권한으로 접속하여 전산자료를 조작,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가상 재직자에게 복지포인트를 부여하거나 퇴직한 직원 명의로 복지포인트를 부여한 뒤, 이 포인트로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60여 차례에 걸쳐 합계 약 6,800만 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가로챈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9일 파면 조치됐으며 고양시청에 6,635만원을 변제하였고, 수사과정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하였다. 고양경찰서는 복지포인트 사용내역 등 관련 증거를 모두 확보하였으므로 A씨에 대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9일 고양시 시민단체인 ‘맑은 고양만들기 시민연대’는 이번 횡령사건과 관련하여 성명서를 발표하고 “해당 공무원을 즉각 구속하여 배후를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발표요지는 횡령금액이 수 백 만원에서 수 천 만원에 이른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6급 여직원 혼자 그 많은 돈을 복지포인트로 횡령할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며 A씨의 승진 시기 전후부터 지금까지 돈의 흐름에 대해 파악하고 동조자와 배후에 대한 신속한 구속수사를 요구한다는 내용이다.



시민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이미 고양시를 중심으로 횡령한 돈이 상부로 상납되었을 가능성이 제기 되는 등 고양시 공무원 사회가 요동치고 있다”라며 범법자로 하여금 범죄를 은폐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구속 수사해야 함이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1월 4일 오전, 고양시 시민단체 ‘맑은 고양만들기 시민연대(이하 맑고연)’가 고양시청 앞에서 ‘최성시장 규탄대회’를 갖고 “오늘 이 시간부로 맑고연는 불의한 독재자 고양시장 최성에게 선전포고를 한다.”고 밝혔다.



최성시장은 지난해 11월 26일 맑고연 조대원 상임대표와 강태우 감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일산경찰서에 고소하고, 12월 21일에는 조대원 대표가 선거철을 앞두고 ‘맑고연’이라는 사조직을 만들어 더불어민주당을 험담하고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키려는 사전선거운동을 했으며, 강태우 감사는 요진Y-City 학교부지 기부채납 포기 건과 관련해 ‘최성시장 사퇴하라’라는 1인 시위를 통해 최성 시장을 비방, 이는 시장이 속한 더불어민주당을 깎아 내리고 새누리당을 이롭게 했다며 또 다시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날 집회에서 맑고연의 김성호 공동대표는 “고양시의 많은 의혹들에 대해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시민들을 최성 시장은 고소로 응답하고 있다”며 “어떻게 자치단체장이 바른 말을 했다고, 본인이 기분 나쁘다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고양시를 잘 만들어 보겠다는 정당한 시민들의 모임을 마치 선거와 정치와 관계가 있는 양 추가 고소하는 등 고소를 남발하고 있느냐”고 물으며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신년 벽두부터 시청 앞에서 불의한 최성시장 규탄대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최성시장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맑고연 조대원 상임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서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있다. 별 볼일 없던 ‘조대원’ 이름 석자를 이렇게 투사! 정의의 사도! 고양시의 영웅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준 최성 고양시장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며, “고양시 공무원 여러분, 백석동 요진 y-city 학교부지 기부채납 포기 의혹과 풍동 YMCA 청소년수련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의혹 등 왜 379억 원짜리 땅을 돈도 안 받고 공짜로 줘버리고, 어떻게 서울YMCA가 고양시에 200억 원을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냐”며 “정말로 문제가 없는 것인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처리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또한 “모략과 술수가 난무하는 기만행정, 공무원 인사파행,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각종 의혹과 비리의 연속 등 지난 6년간 최성시장이 보여준 행태는 지방정부 관피아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추악한 모습을 모두 보여주었다.”며 “오늘 이 시간부로 맑고연은 불의한 독재자 고양시장 최성에게 선전포고하고, 고양시의 반민주적이고 전체주의적 시정에 죽기로 맞서 싸울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한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 있고 모든 사람을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며 “시장 욕한다고 시민들 고소고발하고 시정 비판한다고 시민단체 압수수색해도 밝혀질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고 돌아올 정의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양시 최성시장은 1월 6일 고양시 신년교례회의 신년인사말씀 중에서 20대 총선 불출마 속내를 드러냈다.





문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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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1-07 20: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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