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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부산의 지하역사 중 고심도 등의 이유로 라돈 오염이 우려되는 7개 역사에 대해 지난해 실내공기 중 라돈 농도를 조사한 결과, 모두 권고기준 내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라돈은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물질로 언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실내공기질 관리법을 통해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으로 라돈 농도를 148Bq/m3 이하로 정해 관리하고 있다.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 건축자재 등에서 발생하는 무색·무취·무미의 기체로 지구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자연방사능물질로 그 제어가 쉽지 않다. 특히, 노후되거나 깊은 곳에 위치한 밀폐 구조물에서 라돈 농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

 연구원은 이러한 라돈의 특징을 고려해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부산 도시철도 전 역사에 대해 라돈 농도를 조사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이제까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라돈 오염이 특히 우려되는 7개 역사(만덕, 배산, 물만골, 망미, 구남, 미남, 부암)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조사는 동절기(2월∼3월)와 하절기(7월∼9월)로 나눠 7일간 실내공기질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원의 조사 결과, 7개 역사의 라돈 농도는 평균 14.4Bq/m3로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의 9.7%에 불과해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역사별로는 4호선 미남역이 19.2Bq/m3로 라돈 농도가 가장 높았고 2호선 부암역이 16.8Bq/m3로 다음으로 높았다. 시간대별로는 지하철 비운행 시간대가 평균 21.4Bq/m3로, 운행 시간대 평균 12.6Bq/m3에 비해 높은 농도를 나타냈다. 특히, 환기설비 가동이 중단되는 새벽 0~5시에 라돈 농도가 가장 높았고, 환기설비 가동이 재개되는 새벽 5시 이후부터는 라돈 농도가 급격히 감소해 환기 여부와 라돈 농도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역사 내 장소별로는 대합실이 평균 12.1Bq/m3, 승강장이 평균 16.8Bq/m3로 깊이가 깊고 밀폐된 승강장이 대합실보다 39% 더 높은 라돈 농도를 나타내 환기와 밀폐 정도가 라돈 농도 상승에 영향을 끼친다고 조사됐다.

손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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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5-27 16: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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