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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석문면 소난지섬에 위치한 소난지도 의병총이 지난 23일 문화재청으로부터 등록문화재 제629호로 지정됐다.
2001년 도입된 등록문화재는 개화기부터 6.25 전쟁 전후의 기간에 건설, 제작, 형성된 건조물과 생활문화자산, 역사유적 등 근대문화유산 가운데 보존과 활용 가치가 크다고 인정될 경우 문화재청이 지정한다.
당진지역 내 문화유적 중 처음으로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소난지도 의병총은 전체면적 1,626㎡ 면적에 봉분 1기와 상석 1기, 기념비 1기, 당주석 2기 등이 조성돼 있으며, 지난 6월 1일 이곳에서는 전국 의병의 날 기념식이 열리기도 했다.
의병총이 있는 소난지도는 조선시대부터 삼남지방의 조세선 기항지 역할을 했던 곳으로, 내륙으로 이어진 수로를 이용해 주재소를 습격해 무기를 탈취하는 등 충남 내포지역 의병운동의 중심지였다.
1908년 3월 15일 처절한 항일의병전쟁이 일어난 장소였던 이곳의 의병활동은 크게 두 번으로 나눠지는데, 1906년 당진 면천 출신인 최구현 의병장을 중심으로 면천성을 공격했던 사건과 1907년 정미조약에 의한 군대 강제해산 이후 홍원식 의병장의 활약했던 시기로 구분된다.
특히 1908년 3월 15일 당진지역 의병운동의 근거지를 소난지도로 판단한 홍성경찰분서가 이곳에 기습공격을 감행했고, 이들에 맞서 싸운 홍원식 의병대는 격렬한 전투 끝에 41명이 전사하고 50여 명이 행방불명 됐다.
이들의 항거는 이후 구전으로만 전해오다가 1970년대 석문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힘으로 고증작업이 이뤄졌으며, 이후 2003년 당진시가 소난지도 의병 항쟁 학술고증에 나서면서 비로소 그 실체가 확인 됐다.
이후 2009년 이곳에 의병 항쟁 추모탑이 건립됐으며, 올해 6월 1일에는 전국 의병의 날 기념식도 열려 내포지역 항일운동역사의 중심지로 부각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소난지도 의병항쟁은 도서를 근거지로 항일투쟁을 벌였다는 점 뿐만 아니라 의병항쟁의 역사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선양사업을 지속해 왔다는 점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시 관계자는 “소난지도 의병총 외에도 당진에서는 대호지·천의장터 4.4 독립만세운동과 학생 주도의 면천보통학교 3.10만세 운동이 일어난 독립운동의 고장”이라며 “우리지역 선조들의 빛나는 항일 역사가 후손들에게도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선양사업에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 지역 내 국가지정 문화재로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소난지도 의병총 외에도 ▲국가사적 제529호 솔뫼마을 김대건 신부 유적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 기지시줄다리기, 86-2호 면천 두견주 ▲보물 제100호 안국사지 석조여래삼존입상, 101호 안국사지 석탑, 409호 영탑사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 987호 신암사 금동여래좌상 ▲천연기념물 제317호 삼월리 회화나무, 551호 면천은행나무 ▲국가민속자료 제21호 남이흥장군일가 유품이 있다.
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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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0-26 01: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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