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도 워터셰드와 같은 프로젝트가 매년 여름 진행되고 있다. 바로 ‘부산국제건축디자인워크숍(이하 ‘부산건축워크숍’)’이다.
올해 15회째를 맞는 부산건축워크숍은 부산광역시 주최, (사)부산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원장 서병수), 한국건축가협회 부산건축가회(회장 손숙희), 동의대학교(총장 공순진),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가 공동주관으로 진행되는 명실상부한 부산의 대표국제행사이다.
매년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부터 이웃나라 중국, 일본, 베트남까지 세계 각국에서 교수와 건축가, 학생들이 참여하며, 올해는 미국 쿠퍼유니온, 시라큐스, 텍사스공대,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대, 이탈리아 팔레르모대 등 우수한 건축학교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참가한다. 9개국 26개의 대학교에서 120여명의 건축학생, 교수 등이 참여해 소통과 교류의 장을 이뤄낼 예정이다.
2017 부산건축워크숍은 오는 7월 31일부터 5일까지, 5박6일 간의 일정으로 동의대 공학관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Living in Busan : Renewal of outdated dwellings(노후아파트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중 하나인 좌천시민아파트가 시대에 맞게 효율적으로 발전시키고 주민들도 다시 안전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첫날 본격적인 워크숍 진행에 앞서 대상지를 둘러보고 ‘주민과 함께하는 현장설명회’ 진행을 통해 보다 현실적인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건축워크숍 신병윤 운영위원장(동의대 교수)은 “매년 워크숍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신청이 많아져 참가자 선별이 운영위원회의 큰 고민 중 하나이다. 본 워크숍을 통해 부산의 도시건축환경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데 현실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고민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나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가 갈수록 그 열기가 더해가는 부산국제건축디자인워크숍. 영국의 워터셰드처럼 예술과 건축, 문화를 접목하고 지역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부산건축워크숍을 통해 새로운 부산의 도시자산을 발견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병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