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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사고가 발생한지 벌써 한 주가 지났다. 모가면 소고리 화재 현장에는 이제 막바지 작업으로 화재원인을 밝히려는 감식반만 남아있다. 동분서주 부지런히 활약했던 봉사자들이 일상으로 돌아간 지금 현장에는 조용하고도 침착하게 사고 사후 수습에 함께 힘을 모아 대처하는 민·관·군의 모습이 전해져 작은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5월 1일 모가면행정복지센터에는 이번 사고의 최초 목격자이자 최근거리 거주자인 A씨로부터 한 통의 전화민원이 접수되었다. A씨는 화재당시 주택과 농경지에 자체 화재 진압에 나서 임야 등으로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막은 장본인인데 현장에서 뿜어 나오는 시커먼 연기에 그대로 노출됨에 따라 호흡기 이상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아야한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고 한다. 막상 집을 비우자니 화재 당시 농경지에 날아든 우레탄 분진이 농작물을 오염시킬까 걱정이라며 혼자로는 도저히 제거할 엄두가 나지 않으니 행정기관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느냐를 묻는 전화였다.
모가면에서는 사고 피해상황이 접수된 다음날 즉시 민간봉사단체인 모가면 의용소방대원 10여명과 함께 우레탄 분진 제거에 나섰다. 예상보다 많은 양에 한나절을 꼬박 제거에 매달렸지만 A씨 소유 경작지만 겨우 정리할 수 있었다.
다음날 모가면은 정확한 피해지역 조사에 나섰고, 7일 주변 도로와 구거 등을 포함해서 약 26㎢의 피해지역에 인근 군부대 인력 30여 명을 지원 받아 나머지 화재 분진을 말끔히 제거할 수 있었다.
모가면장(이춘우)은 “우리 지역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해서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이 컸다. 화재로 인한 우레탄 분진이 농경지를 오염시키지 않을까 노심초사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의용소방대와 군부대가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서 신속히 처리하게 되어 다행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준 높은 시민의식 덕분에 사고현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또한, 모가면 의용소방대장(남왕우)과 군 관계자는 “화재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힘을 보태주고 봉사활동을 통해 함께 아픔을 나누려는 모습을 보았다. 우리가 힘을 보탤 부분이 있어 다행이라는 마음에 기꺼이 동참했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사고극복을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 했다.
김현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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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5-13 16: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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